통화 재편 시나리오, 금과 비트코인, 달러 패권

2025년 금융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금의 폭발적인 상승과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약세입니다. 금은 온스당 $4,300를 돌파하는 역사적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대규모 청산 사태를 겪으며 $11만 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이 이례적인 현상은 단순한 시장 변동일까요, 아니면 전 세계 금융 질서를 재편하려는 은밀한 설계의 일부일까요?

미국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브레턴 우즈 체제를 통해 금을 기반으로 기축 통화 지위를 획득했지만, 1971년 닉슨 쇼크로 금본위제가 폐지된 후,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라는 비밀 협약을 통해 그 패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석유 기반의 달러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하면서, 미국은 사상 최대의 부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 세 가지 핵심 축인 달러 패권, 금의 부활, 비트코인의 억제를 연결하여, 현재 시장 움직임 뒤에 숨겨진 통화 재편 시나리오와 비트코인의 최종적인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1. 달러 패권의 기원과 페트로 달러 시스템의 흔들림

  • 브레턴 우즈와 붕괴: 1944년, 미국은 압도적인 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달러를 기축 통화로 만들었으나, 1960년대 무분별한 재정 지출로 달러 신뢰가 훼손되었고, 결국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달러 교환을 중단하며 체제는 붕괴했습니다.

 

  • 페트로 달러의 탄생: 통화 혼란 속에서 1973년 오일 쇼크가 발생하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밀 협약을 맺었습니다. 사우디는 석유를 오직 달러로만 결제하고, 그 수익(페트로 달러)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하며 달러 수요를 순환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부채를 쌓으면서도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금융 지배력의 핵심 기반이었습니다.

 

  • 시스템의 위기: 현재 중동, 중국, 인도 등 주요국들이 비(非)달러 통화로 석유 결제를 늘리면서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의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고, 미국의 부채 폭증과 금리 인상 딜레마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2. 금의 부활과 금 우선 통화 재편 시나리오

  • 안전 자산 회귀: 글로벌 불확실성과 탈달러화 가속화 속에서 중앙은행과 기관들은 검증된 안전 자산인 금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금은 중립성, 희소성, 그리고 모든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이미 존재한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석유 달러를 대체할 다음 논리적인 세계 무역 결제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금 우선 이론: 거시경제 분석가들은 현재의 금 폭등이 단순히 시장의 움직임을 넘어, 미국이 부채 딜레마를 해결하고 달러 신뢰를 조용히 회복하기 위한 금 우선(Gold first)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금 재평가 시나리오: 이 이론에 따르면, 미국은 공식 금 보유고(8,100톤)를 현재 동결된 온스당 $42가 아닌 $15,000 ~ $16,000 수준으로 재평가하여, 재무부 부채의 상당 부분(약 75%)을 실질적인 금으로 재담보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통화 정책의 ‘재시작’을 선언하지 않고도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미국 외채의 금 담보 비율을 장기 평균(40%) 수준으로 올리려면 금값은 $15,0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3. 비트코인의 억제와 최종적인 역할

  • 억제된 움직임: 금이 급등하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억제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 사태가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워싱턴이 통제된 환경에서 달러 시스템을 재편하려 한다면, 통제 불가능한 비트코인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재편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파이프라인 역할을 합니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 석유 판매 수익을 국채에 재투자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단기 국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워싱턴에 시간을 벌어줍니다.

 

  • 비트코인의 미래: 비록 현재는 금이 앞서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어느 한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궁극적인 중립 자산으로서 통화 재편의 논리적 종착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금은 법령에 따라 재평가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럴 수 없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10월, 11월에 강한 랠리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연말에는 금의 수익률을 다시 앞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2025년의 금과 비트코인 간의 이분법적인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통화 패권의 근본적인 재편 과정을 반영합니다.

금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부채를 탕감하고 달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재편의 최종 단계, 즉 국가 통제 밖에서 존재하는 진정한 희소성을 갖춘 자산은 단연 비트코인입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위험 선호도와 시기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을 적절히 조합하여 보유해야 할 때입니다. 금이 국가의 원동력이라면, 비트코인은 인류의 원동력입니다. 현재의 억제된 가격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글로벌 체스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플레이어의 인식 변화는 그 가치를 변함없이 가리키고 있습니다. 통화 심판의 아크(Arc)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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